아디오스 방 비엥
라오스 여행 마지막 날. 전날 과음으로 인해 늦게 일어나서 못 먹고 친구들이 찍은 호텔 조식 뷔페의 과일들이다. 필자가 눈 뜨자마자 찾았던 음식은 카오 삐약 센으로 삐약삐약 노래를 불렀더니, 친구들이 함께 나서주었다.
사실 방 비엥에 오면 꼭 방문하고 싶던 식당이 있었는데, 꽃보다 청춘 제작진이 라오스 촬영 중 실제로 자주 방문했었던 식당이라고 했다. 필자가 푹 빠진 카오 삐약 센 맛집이라고 들어서 기대를 한 아름 안고 출발했다.
숙소에서 식당을 찾아 걷던 중 발견한 학교에서 물놀이 중인 라오스 아이들.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새해를 기념하는 라오스의 최대 명절 삐 마이로 액운을 떨쳐내라는 의미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축하한다고 했다.
사실 축제 기간에 맞춰서 라오스를 방문했다면 특별한 경험이 되었을 것 같긴 했지만, 직장인들의 특성상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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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네임 식당
오직 이 가게에만 한국어로 가득한 입간판이 존재했기 때문에 식당을 찾는 것은 아주 어렵지 않았다.
필자는 베트남에서도 오랜 기간 머무른 적이 있었는데, 카오 삐약 센은 단연코 노상에서 판매되는 베트남 쌀국수에 비견될 정도로 깊은 맛을 가진 음식이었다.
고수와 고추를 보이는 대로 모두 부어 넣어 먹었는데, 전날 술을 마셨단 사실마저 잊힐 정도로 맛있게 마셨다먹었다.
파산차이 방갈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체크아웃하기 위해 짐을 챙겨나온 로비
싸우는 거 아닙니다. 같이 놀고 있는 거에요
기차 시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서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일단 목적지 없이 걷다 보니 보이는 남송강 풍경
스콜의 영향인지 아직도 물이 뿌연데 스티로폼 타고 잘 놀고 있는 라오스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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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듯한 라오스의 더위에 목을 축이기 위해 앉았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전업 식당은 아니고 숙박업소였다.
마땅히 갈 곳도 없고 기차 시간까지 이곳에서 강변 전망을 보며 시간을 보내자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밥 먹은 지 몇 시간이나 되었다고…)
뭔가 기시감이 드는 요리가 보이신다면 맞습니다. 필자는 2시간 만에 또 카오 삐약 센을 주문했습니다. (한국 돌아가기 전에 실컷 먹어보자는 심산이었다.) 아무튼 친구들은 반쎄오는 아닌 파전 같은 라오스식 팬케이크와 해물 믹스를 주문했고, 배부른데 다 먹을 수 있나? 했는데 또 다 먹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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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차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짐을 가지러 돌아가는 중인 우리
바리케이드가 반쯤 닫혀있던 남송 모터사이클 다리. 오토바이 타고 건너시는 분들이 종종 보였는데, 위태위태 위험해 보였다. 대체 왜 이렇게 열다 만 상태로 내버려두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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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삐 마이 맛보기
숙소로 돌아가던 중 맞닥뜨린 광란의 현장. 공식 축제 날짜는 이틀 후이지만 벌써 축제 준비에 한창이던 한 여행사에서 물을 뿌려왔는데, 역시나 이런 참여형 콘텐츠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친구는 다가가서 같이 노는 중
사진 속 우리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멀어지는 게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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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우리 체크아웃도 다 했고 이제 기차역 가야 하는데 밀가루 맞아…?
이리 오라는 악마의 손짓에 주춤거리는 촬영 중인 누군가
정말 호옥시나 여기까지 찾아올까 봐 황급히 숙소 안으로 대피해 왔다.
아침에 카오 삐약 센 가게까지 걸어가던 도중에 기차역까지 이동할 교통수단을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도로에 정차해 있던 툭툭들이 보여서 그중 한 명의 기사님께 예약했었고 숙소 안에서 툭툭이 오기를 기다렸다.
비엔티안에서 여독 풀기
마침내 도착한 툭툭을 타고 기차역을 향하는 제군들
방 비엥에서 마지막 단체 사진. 마음 같아서는 축제를 떠나서 방 비엥에서 하루에서 이틀 정도만 더 머물렀으면 했을 정도로 맘에 들었던 도시였다.
기차 타고 비엔티안으로 이동
기차 밖 라오스의 아름다운 농경지 풍경
기차 안에서 잠든 필자. 마지막 날이 되어서 긴장이 많이 풀렸었다.
팍싼 백화점
사실 비엔티안에서도 마지막 날 여행의 여지를 남겨두려고 일부러 비행기 시간에 비해서 비엔티안에 일찍 도착하는 기차표를 끊었었는데, 우리 모두 며칠간 쌓여있는 여독이 가득해서 기념품도 살 겸, 편하고 시원하게 비행기를 기다릴 겸 대형 몰을 검색해서 이동해 왔다.
가장 먼저 친구가 모으고 있다는 스타벅스 컵을 보기 위해서 스타벅스를 방문했다.
종류도 꽤 다양했는데, 다들 각자 취향에 따라 골랐다. 필자의 경우엔 도시별 컵은 너무 종류가 많다고 생각하여서 라오스 국가 컵만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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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용 라오스 스타벅스 컵의 가격. 사실 커피도 아니고 공산품의 경우에는 어느 나라이든 대체로 가격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다음으로 방문했던 팍싼 백화점의 마트. 건조된 과일이라든가 사려고 했던 모든 기념품을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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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구경만 다녔는데 벌써 1시간이 넘게 지나갔고 슬슬 허기가 져서 푸드 코트에 들렀다.
필자는 돼지고기 뱃살 국수를 시켰는데, 맛이 없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침, 점심 내리 카오 삐약 센만 먹고 왔더니 맛이 좀 비교되긴 했다. (솔직히 카오 삐약 센이 먹고 싶긴 했는데, 삼시세끼는 좀 아닌가 하고 바꿨다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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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랙시파이 마사지 앤 스파
기념품을 다 샀는데도 시간이 좀 남아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방문하게 된 마사지 가게. 필자는 평소에 낯선 사람이 터치하는 것을 안 좋아해서 잘 다니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친구들의 반응은 그저 그랬던 것 같다. (이제 와서 얘기지만 딱히 별달리 차선책이 없어서 받았지만, 라오스 물가치고 마사지 가격이 많이 비싸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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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도 2시간 만에 연속으로 식사했던 것 같은데, 마사지를 받고 나니 배고프다며 또 먹으러 찾아온 피자 컴퍼니. 무난한 페퍼로니 피자로 5시간 비행을 하기 전에 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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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싼 백화점 앞의 동상들. 이곳에서 로카 앱으로 택시를 불러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앞에는 함께 일본 가고시마를 다녀왔었는데, 이번에 기간이 길어서 그랬던 건지는 몰라도 무언가 좀 더 진짜 재밌었다!!! 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라오스는 이번 여행으로 가볼 만한 곳은 다 가봤다고 하는 느낌이라서 재방문은 안 할 것 같지만, 친구들과의 여행은 계속될지도… (feat. 몽골)
여담으로 한국에 복귀하고도 석촌호수, 롯데타워, 새벽 한강 자전거 라이딩 등 서울에서 신나게 놀다가 헤어졌다는…
여행 경로
여행 경비
경비는 3인 기준이다.
2024.04.11 | 현지 통화 | 원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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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비 | 140,000 LAK | 8,720원 |
점심 식비 | 200,000 LAK | 12,458원 |
툭툭 교통비 | 120,000 LAK | 7,475원 |
커피 | 76,000 LAK | 4,734원 |
저녁 식비 | 115,000 LAK | 7,163원 |
마사지 (팁 포함) | 1,410,000 LAK | 87,831원 |
피자 | 390,000 LAK | 24,293원 |
택시 교통비 | 110,000 LAK | 6,852원 |
총합 | 2,561,000 LAK | 159,528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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