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 동기
  2. 여행 준비
  3. 여행 경로

여행 동기

제대 후 군대 버프로 복학하여 열심히 공부하던 것도 잠시… 두번째 휴학 후 아르바이트와 게임을 병행하던 시기에 고교 시절 절친인 mrkyia로부터 연락이 왔다. 본인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일정을 마친 후 동남아로 자전거 여행을 갈 예정인데 함께하자는 것이었다. 솔직히 첫 해외 여행이다 보니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고 기존의 생활 방식을 벗어남에 귀찮은 마음도 있었지만, 모처럼 가슴이 뛰는 제안이었다. 당시에는 마지못해 시작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인생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던 결정이었다.


여행 준비

자전거 적응기

여행을 결정한 후에 생각해 보니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탔던 게 중학교 시절이어서 자전거 종주가 가능할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고, 적어도 출발하기 전까지는 자전거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자전거를 구매한 가게의 사장님께서도 도와주셔서 가끔 함께 라이딩을 나갔고 그 외에 날짜에는 혼자 집으로부터 자전거 가게까지 왕복하며 연습했었다.


어릴 때 기억으로는 자전거를 탄 후에 후유증이라던가 큰 불편함을 못 느꼈었는데 성인이 된 후 연습하다 보니 엉덩이가 정말 아팠다. 최소 2주 이상은 고통이 지속되었던 것 같다. 자전거 전용 바지라고 엉덩이 부근에 패드가 붙어있는 바지가 있는데 설령 이 바지를 입고 탄다고 해도 통증이 안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준비물 구비

먼저 가장 중요한 자전거는 JANGO의 투어 전용 자전거를 준비했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여행이기도 했지만, 사실 평소에 개인적으로 자전거 브랜드에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기에 근처 자전거 가게에서 추천받아 구매했었다. 가격은 약 140만 원 정도 들었다.

Bicycle for the trip


다음으로 준비했던 건 자전거용 장비와 도구들로 가장 중요한 헬멧부터 시작해서 만능 렌치, 예비 타이어 2개, 예비 튜브 4개 등을 챙겼다. 다녀오고 보니 사실 튜브 잘 때우고, 타이어에서 원인만 잘 제거하면 예비 부품이 없었어도 완주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 같다.

Tools and utilities for bicycle


해가 지면 어지간하면 라이딩을 자제했지만 언제나 피치 못할 사정이란 건 존재했고, 야간 라이딩에 문자 그대로 빛이 되어준 라이트들

Bicycle front light Bicycle back light


Helmet back light


패킹 전에 펼쳐진 모든 짐들, 우려와 달리 신기하게도 모든 짐들이 자그마한 검은색 가방에 다 들어가서 놀랐다.

Unpacked baggage Packed baggage


패킹된 자전거 박스이다. 출국할 때는 도착하자마자 금방 조립해서 짐을 덜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 후 며칠을 옮겨 다니느라 고생했다는 후일담이…


공항에서 바로 뺏겼다… 가족 통틀어 첫 해외 여행이었던 터라 당시에는 버너가 비행기 반입이 안 된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다는…


여행 경로

우리가 정확히 주행했던 경로는 아니지만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대략 이동한 전체 경로를 표현했다. 주로 해안에 근접해 있던 도로를 이용했었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의 5번 국도를 꽤 길게 이용했었다.


마무리하며…

생각해 보면 여행이 끝난 당시에 바로 어딘가에 기록을 해두고 싶었는데… 미루고 미뤄뒀던 이야기를 뒤늦게서야 작성하는 것 같다. 그래도 늘 그렇듯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고를 반복하며, 지금이라도 행동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