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토 나시오날 대성당
  2. 처음 먹어보는 엠빠나다
  3. 야경 명소를 찾아가다
  4. 여행 경비

보토 나시오날 대성당

오전에 장 보러 가는 중 마주친 검은 양복의 행렬. 다들 키도 엄청 크시고 뭐 하시는 분들이시지? 궁금했다.

A line of men in black suits


다윈 선생님이 비둘기로 종에 대해 실험하셨을 때 이런 그림이었을까요?

Doves that feed on food


아무튼 우버를 타고 오늘의 목표였던 보토 나시오날 대성당을 향했다.

Travel time to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택시 안에서 찍은 대성당. 벌써 아름다웠다.

The basilica on the taxi



일단 도착했으니까 한 컷 근데 여기가 정문이 아니었다.

Blogger with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이쪽 입구로 입장할 경우 성당 1층의 기도할 수 있는 장소로 입장할 수 있다.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Your Tours 여행사

성당의 아래쪽에 이렇게 상가들이 쭉 들어서 있는 것도 신기했다. 건축 양식이 이뻐서 뭔가 더 들어가고 싶어진달까?

The shops under the basilica


들어서 있는 상가 중에 여행사들이 종종 보여서 안 그래도 Getyourguide를 통해 킬로토아 투어를 예약해 뒀었는데 혹시나 더 괜찮은 투어가 있나 하고 들려보던 중 실제로 예약하게 된 여행사 점심은 미포함이긴 했지만, 가격이 13불 정도 저렴해서 기존의 예약을 취소하고 이곳에서 예약을 마쳤다.

Your Tours tour company



외관

드디어 정문에 도착! 대성당은 정말 거대하고 아름다웠다. 입구에 있는 사람의 크기와 성당을 비교해 보면 그 크기가 조금은 느껴질 것이다.

The main gate of the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Blogger with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웅장함을 조금이라도 담아보기 위해서 가로로도 한 번 찍어보았다. 최근에 쌓은 교양이 부족해서인지 성당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노트르담의 꼽추’이다. 어린 시절 인상적으로 봤던 디즈니 작품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성당이 같은 석조 건물이라서 비슷하게 느낀 건지도 모르겠다.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Blogger with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구글 번역기도 해석을 잘 못해서 의미를 알 수가 없는 비문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매표소

첨탑에 올라가고 싶다면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해야만 한다.

Ticket office for the Towers of the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첨탑에 올라가는 티켓은 4불이었다. 그나저나 이런 고딕풍의 성당에 QR코드 티켓이라니 뭔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The ticket for the Towers of the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들어갈 때도 그렇고 나갈 때도 QR코드로 찍고 나가야 하니까 티켓은 나갈 때까지 버리지 말고, 간직해야 한다.

The entry gate


첨탑 올라가 보기

입구 차단기를 지나면 쇠 철창 사이로 어슴푸레 보이는 성당 1층의 내부. 출입구가 따로 있고 입장료 2불을 따로 지불해야만 정상적으로 입장해서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어차피 위에서도 내려다볼 수 있어서 굳이 1층까지 입장하진 않았다.

First floor First floor


엘리베이터가 존재하긴 했지만, 건물이 그리 높지는 않아서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 보니 도착한 6층. 층수로는 6층인데 이곳을 Level 2라고 지칭했다.

이곳에서 아까 지나온 1층을 멀리서나마 내려다볼 수 있다. 필자 기준 솔직히 내려갔어도 크게 보고 싶은 것은 없어 보였다.

창문의 모양과 내려다보이는 성당 내부의 모습이 왠지 비슷하게 느껴졌었다.

The window at 6th floor Main hall from 6th floor


어라 뭐야 찍히고 있던 건가…? 정신 차리고 다시 한 컷


대항해시대 모험 발견물에서나 보던 스테인드글라스. 유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투박하게 칠해진 것 같은데 유리 전체를 바라보면 아름답게 느껴졌다.

Stained glass Blogger with Stained glass


양옆 스테인드글라스 뒤쪽에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보여서 뒤쪽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볼 수 있나 하고 가봤는데 막혀있는 실외였다. 그래도 뭔가 느낌이 좋아서 찍은 사진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다시 계단을 올라 10층에 도달하니 양쪽 탑의 10층에는 기념품 가게가 존재했다.

Souvenir shops at 10th floor


Souvenir shops at 10th floor Souvenir shops at 10th floor
Souvenir shops at 10th floor Souvenir shops at 10th floor


기념품 가게를 지나면 나오는 통로. 아마도 성당 건물의 지붕인 것 같다.

Aisle at 10th floor


일단 뒤를 돌아보니 실외로 나가는 출구가 있어서 나가보았다.

Entrance of tiny observatory


나와보니 성모상이 보이는 자그마한 전망대였다. 이래 봬도 동전을 넣으면 동작하는 망원경도 존재했다.

Blogger in tiny observatory


다음으로 길을 따라 쭉 올라가 보았다.

Aisle at 10th floor


나와보니 이런 사다리가 계단이 존재하고 위쪽에도 전망대가 존재하는 듯했으나 고소공포증이 심한 관계로 올라가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바람도 심하게 부는데 계단 자체가 매우 위태로워 보였다.

A dangerous ladder


아름다운 시계탑 둘 근데 어째 둘 다 시간이 안 맞는 것 같다.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시계탑이랑 사진 한 장 찍어보려고 바람이랑 씨름을 했다.

Blogger with Towers


자 이제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서 더 고층까지 올라가 보자.

Blogger at 10th floor


귀여운 층별 안내도. 정보 제공이 잘 되고 있긴 한 건가…

Directory board


11층의 카페 오늘 방문해야 할 식당들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 볼 생각도 못 했다.

The cafe at 11th floor The cafe at 11th floor


13층에도 도시 전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존재했고, 내부에는 디저트 가게가 보였다.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Blogger with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13층부터는 더 위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반드시 나선형 계단을 이용해야만 했다. 아니, 이래서 입장료 받은 거에요? 성당 관람치곤 너무 익스트림 하잖아요?

Spiral staircase


15층 갤러리 과거 성당이 건축되던 시절 등의 사진들이 걸려있었는데 삐그덕대는 나무 바닥 때문에 무서워서 갤러리 사진도 못 찍을 정도로 서둘러 다음 층으로 올라갔다. 여기 안전한 거 맞나?

The creaky wooden floor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꼭대기 층에 올라왔는데 옥상의 분위기도 심상치가 않다. 일단 더 올라갈 수 있는 장소가 보이긴 하는데 자물쇠로 잠겨있는 것을 보아하니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이곳이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층으로 보였다.

쇠 철창 너머로 비치는 도시를 보고 있자니 뭇 동화나 영화 속 이야기에서 첨탑의 꼭대기에 갇혀있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The observatory at 16th floor The observatory at 16th floor The observatory at 16th floor


아까 고소공포증으로 인해 못 올라가던 사다리가 있는 첨탑이다. 그런데 많이들 올라가시는 모습이 보인다. 다들 겁이 없으신 게 분명하다.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이렇게 내려다보니 꽤 많이 올라왔다는 게 체감된다.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반대편 첨탑이다. 마주 보이는 창문을 보고 있자니 뭔가 반대편에 누군가를 세워둬 보고 싶었다.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자 이제 구경 다 했으니까 내려ㄱㅏ…ㅈ. 손잡이 꼭 붙잡고 내려왔다.

Spiral staircase


하트가 너무 이뻐서 찍어본 성당 입구

The door of the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The door of the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옆에 닫혀있던 문을 찍어보았다. 왼쪽은 아담과 이브인가?

The door of the Basilica of the Voto Nacional



처음 먹어보는 엠빠나다

찾아가는 길

사실 원래 계획대로는 엠빠나다를 먼저 먹고 성당에 올까 했었는데, 성당에 먼저 왔더니 많은 허기가 져서 식당을 향해 서둘러 출발했다.


구시가지의 거리들을 걷다 보면 별달리 의도한 건 아닌데 무조건 반사처럼 거리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었다.

On the way to Juan Fogonero restaurant On the way to Juan Fogonero restaurant


성당에서 독립 광장까지 약 15분이 채 안 걸린 듯하다.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독립 광장

On the way to Juan Fogonero restaurant


Juan Fogonero 식당

도착해서 느낀 감상이 “우와 사진에서 보던 그대로다.” 처음엔 이 장소가 하나의 식당인 줄 알고 왔는데, 약간 푸드코트 같은 느낌에 각 층이나 방향마다 다른 식당이 존재하고 가운데 광장만 공용으로 사용하는 듯했다.

Palacio Arzobispal Palacio Arzobispal


그래서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서는 “띠에네스 엠빠나다?”하고 수줍게 여쭈었더니 있다고 하셔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Juan Fogonero restaurant



일단 상그리아를 컵으로도 판매하셔서 너무 좋았고, 엠빠나다는 만두 비슷한 요리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양이 쬐끔 많이 적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엔 고기가 들어있었는데, 크기가 큰데 칼로 썰어서 먹자니 내용물을 유지하면서 먹기가 좀 불편하긴 했다. 소스는 “삐깐떼”라고 하셔서 매운 소스인가? 했는데 새콤한 맛이 나고 하나도 맵지는 않았다.

Empanada with Sangria de tinto



야경 명소를 찾아가다

간단히 요기하고 친구가 알려준 야경 명소를 찾아가는 길. 에콰도르의 아나운서로 보이는 분이 방송하고 있는 듯했다.

The announcer seems on air


Dulceria Colonial 카페

키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이곳이 Cathedral이고 보토 나시오날 대성당은 Basilica인 것을 보면 실제 주교가 머무르는 곳은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이고 보토 나시오날은 교황이 지위를 부여한 곳이라고 한다.

Quito Metropolitan Cathedral


메트로폴리탄 성당 바로 옆에 있는 카페로 키토의 중심인 독립 광장의 모습을 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이다. 조금 일찍 나왔더라면 여기서 커피를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했을 것 같은데, 다음 기회로 미뤘다.

Dulceria Colonial cafe



야경 찾아가는 길

아마도 친구가 알면 위험하다고 또 혼날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거리를 보고 있자니 걷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었다.

The street on the way to Café Mosaico


독립 광장에서 약 1km 이상 걸어서 목적지로 향하던 중 뒤를 돌아보니 너무 아름다워서 한 컷

The street on the way to Café Mosaico


신기한 트롤리버스

일전의 포스트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던 일반 버스보다 훨씬 기차 같았다는 교통수단의 정체는 바로 트롤리버스였다.

과거의 교통 인프라 중의 하나로 휘발유나 디젤 엔진이 아니라 전기 모터로 구동되며 배터리를 쓰지 않고 상시 전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 동력으로 사용한다고 하며,

레일이 없이 정해진 구간을 왕래한다는 게 특징으로 Tram과 같이 전차선과 레일을 모두 설치해야만 하는 전차와 달리 레일 설치를 생략할 수 있어 더 경제적이어서 한 때 채택되었던 교통수단 중 하나라고 한다.

A ticket office for Trolleybus Trolleybus Trolleybus


모든 동력이 연결된 전차선에 의존하는데 버스가 레일이 없이 방향 전환 등으로 움직임이 잦은 편이다 보니 전선이 종종 빠지곤 하고 그럴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선을 다시 연결하는 작업을 해야 해서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고 한다.

Trolleybus


Cafe Mosaico 식당

금일 마지막 목적지였던 카페 모사이꼬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거리에 사람 한 명 안 보이고, 왼쪽이 정문인 줄 알고 가게가 문을 닫은 건가? 하다가 (아마도 가드로 보이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인사해 주시며 “입구는 여기야”라고 해주셔서 바로 옆에 다른 문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Café Mosaico restaurant in the evening Café Mosaico restaurant at night



예약을 했냐고 물으셔서 순간 예약 안 하면 뷰 좋은 자리에 못 앉으려나 덜컥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예약석 손님인지 아닌지만 확인하신 것 같고 좋은 자리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앉은 자리에서 성모상이 바로 눈앞에 보여서 너무 아름다웠다.

엠빠나다로는 아직 배가 안 차서 양고기를 주문하고 이곳에도 상그리아가 있어서 주문하려고 했더니 컵은 없고 무조건 반병부터 시작이라서 아쉽지만 ‘Vino de tinto’로 주문했다.

Café Mosaico restaurant in the evening Café Mosaico restaurant at night


앉은 자리에 또 하나의 장점이 TV를 가까운 곳에서 시청할 수 있었는데, 한국의 아시안 게임처럼 아메리칸 리그 같은 축구가 라이브로 진행되었는데, 에콰도르와 파라과이의 경기라서 경기 내내 가게 직원들과 손님들의 관심이 많이들 TV에 쏠려있으셨다.

경기 결과는 0대 0이었는데, 파라과이 선수들이 매우 기뻐하는 것을 보며 평소에 에콰도르팀이 우위에 있었는데 득점하지 못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Soccer game between Ecuador and Paraguay on Television


오후에 다녀온 바실리카 데 보토 나시오날도 매우 가깝게 보였다.

Basilica view in the restaurant in the evening Basilica view in the restaurant at night


분위기에 취해서 결국 주문해 버린 상그리아 데 블랑꼬. 친구가 색깔이 노란데 블랑꼬 맞냐고 하는데, 아무렴 어떤가 맛있잖아 한잔해~

Sangria de blanco


보토 나시오날 대성당 앞에서도 불꽃을 쏘아 올리시던데 그건 못 찍고, 독립 광장에서 쏘아지던 불꽃놀이. 아무튼 왜 밤에 와야만 하는 가게인지 알 것 같았던 야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가게였다.

Firework at Independence square



여행 경비

경비는 1인 기준이다.

2025.09.04 현지 통화 원화
우버 택시 교통비 3.19 USD 4,445원
성당 첨탑 입장료 4 USD 5,559원
점심 식비 11 USD 15,288원
저녁 식비 52 USD 72,436원
우버 택시 교통비 5.57 USD 7,761원
총합 75.76 USD 105,489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