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열병 예방접종
금방 여행에서 복귀해서 그런지 갑자기 다음 여행을 서두르고 싶어졌다. 그래서 딱히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볼리비아 비자 취득을 위해서도 필요한 황열병 예방접종을 맞으러 보건소에 방문했다.
먼저 이곳에는 여전히 코로나가 유행 중이라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병원에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병원 앞에서 25센트에 마스크를 판매하는 행상인이 있으므로 설령 까먹고 챙기지 못했어도 괜찮다.
그러하다. 필자는 친구에게 친히 마스크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까먹고 안 가져와서 구매했다.
다른 블로그 글에서 접종을 위해 4시간씩 기다렸다는 얘기를 듣고 약간의 걱정도 했었는데, 기우였다. 아무도 없어서 필자는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접종을 끝마쳤다. (아침 시간보다 조금 더 늦게 가서 그런가…?)
보건소 1층에서는 경비원이 황열병 예방접종은 2층이라고 안내해 준다. 2층 계단을 오르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오른쪽에 문이 열려있는 방이 황열병 예방 접종하는 곳이다. 여권을 제출하고 직원이 물어보는 간단한 질문들에 대답하고 나면 사진 속 종이들을 쥐여준 후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주사를 놓아준다.
요즘에는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를 온라인으로 발급해 준다. 사진 속 기다란 종이 위에 쓰여 있는 URL에 접속해서 여권 번호 및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증명서가 나오니 출력하면 된다.
친구의 경험담에 따르면 한국에서 맞으려면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도 어렵고 심지어 몇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맞을 수 있다고 하니 이렇게 남미에 와서 접종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보통 주사 맞고 나면 그래도 솜 정도는 하나 쥐여주지 않나…? 너무 쿨하게 보내버리셨…
파네치요의 성모상
접종을 마치고 나오는 길 이왕 올드타운까지 왔는데 그냥 집에 돌아가기에는 아쉬워서 천천히 산책 중 눈에 들어온 성모상. 가까워 보이는데 여기까지 온 김에 다녀와야지 싶어서 성모상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음… 그냥 거리 맞는데 왜 이렇게 특별하고 이뻐 보이는지
저 멀리에 보토 나시오날 대성당이 보인다. 사실 이날 어디를 가도 대성당이 보여서 성당이 정말 크다고 느꼈다. 하지만, 방문은 다음 기회에…
화려한 키토 도심과 대비되게 산동네에는 이런 다 쓰러져가는 집들도 많이 보였다.
우와… 얼마 안 올라온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아름다운 거죠?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조잘조잘 떠들며 나오길래 학교인가 했는데, 문화 센터였다.
남미에 해당 지역 치안 판별기라는 쇠창살 문. 사실 필자가 걸어온 성모상을 향한 거리는 키토에서 우범지역으로 그냥 걸어가기에는 위험한 장소라고 하니 성모상 방문 시 우버나 택시 이용을 추천해 드린다.
올라가다가 멈출 때마다 우와우와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여기 머무른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는 정말로 분위기가 다르구나
드디어 도착한 성모상! 근데 정말 솔직한 마음으로 가까이서 바라본 조각상이 뭔가 대단한 영감을 줄 만큼 아름답게 느껴지진 않았달까…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매우 아끼는 듯하다.
성모상 아래에는 입장할 수 있는 전시관 같은 것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뭔가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내부에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 같지는 않아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묵시록이 적혀있는 것을 보니 뭔가 종교적인 설명이 쓰여 있는 것 같다. (번역기가 아니면 해석할 수 없어요…)
“에콰도르에서 하느님의 성모 마리아, 존엄한 여왕,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이자 이 공화국의 주권적 보호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1892년 입법령”
조각상 작품 그 자체에 대한 설명 같은데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 있었다.
관광지에서 야외 노점을 빼먹으면 섭섭하지요. 근데 무언가 주전부리를 찾고 있었는데 먹거리보다 서로 비슷해 보이는 기념품 가게가 많아 보여서 아쉬웠다.
키토 올드타운
성모상 구경을 마치고 하산하던 중.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조금만 버텨! 버티면 우린 마를 수 있어. 건조한 날씨 덕에 빨래가 금방 말라서 너무 좋은 키토의 기후
우와우와 도시 전경이 왜 이렇게 이쁜 거야 대체… 하면서 내려왔다.
도시 전경만 이쁜 게 아니라 거리가 그냥 다 이쁜 거였네. 가벼운 유채색으로 칠해져 있는 건물들이 알록달록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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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시야가 확 트여있는 느낌의 광장이었다. 사진만으론 담을 수가 없는
생각해 보니 오늘은 날씨도 많이 도와주는구나 싶었다. 하늘이 참 파랗게 아름다웠던
얼마나 맛있는 음식을 파시길래 이렇게 길게 줄 서서 기다리시는 거에요
여기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진짜 구시가지 번화가의 시작 지점인가…?
지나가면서 고풍스러운 커다란 교회들이 참 많이 보였었다.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건물은 참으로 아름답네요.
주말도 아닌데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근데 뭔가 분위기가 기도하는 대상만 다를 뿐 태국에서 많이 들려본 절들하고도 비슷하게 느껴져서 종교가 달라도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어떤 구조는 비슷한 건가? 하고 신기했었다.
독립 광장
아름다웠던 독립 광장 걸어서 지나갈 때는 몰랐는데 옆에 대통령궁도 있었구나
아무튼 거리가 이뻐서 계속 찍다 보니 오래된 나의 핸드폰 배터리가 간당간당해서 남은 올드타운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목이 말랐는데 주변에서 파는 음료수들이 미지근해 보여서 대신으로 샀던 마라꾸야 아이스크림. 너무 달아서 사실 먹고 나니 더 목이 말라지긴 했었지만 만족스러웠다.
열심히 걷고 집에 돌아오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는 한국식 쌈밥 저녁. 마트에서 당일에 사 온 상추를 전부 우걱우걱 먹어 치웠을 정도로 맛있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
여행 경비
경비는 1인 기준이며, 돌려받은 숙박 보증금을 제외하고 계산한 금액이다.
2025.08.19 | 현지 통화 | 원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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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택시 교통비 | 3.58 USD | 5,110원 |
아이스크림 | 1 USD | 1,393원 |
우버 택시 교통비 | 4.09 USD | 5,830원 |
총합 | 8.67 USD | 12,333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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