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산책
  2. 버스 타고 만타로 이동
  3. 비행기 타고 키토 복귀
  4. 여행 경비

아침 산책

여행과 이주의 차이는 귀가 여부에 달려있다고 했던가? 여행이 되려면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 아침이 밝았다. 숙소 앞에 동상 옆에서 정말 많은 분이 기념사진을 찍으셔서 뭔가 아침마다 루틴처럼 보러 나왔었는데 그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마을 풍경을 눈에 담으려고 문을 나서본다.


Encebollados de Brian 식당

여행 첫날 친구와 Tia 슈퍼마켓에서 장보고 나오던 중 지나갔던 식당으로 에콰도르 사람들이 아침으로 즐겨 먹는다는 Bolon이 메뉴에 있어서 한번 먹어보라고 친구가 추천해 줘서 떠나기 전에 방문해 보았다.

가게에서 먹을 거 줄 사람을 찾는 고양이 식사 내내 간절한 눈빛을 보내왔다.


이 작은 마을의 초등학생들로 보였다. 이동 수업인지 교실을 옮기는 모습


Bolon과 간단한 계란후라이 하나가 나왔다. 옥수수나 감자를 으깨어 만든 둥근 형태의 음식이라고 하는데 치즈나 다른 재료를 섞어서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실제로 맛은 솔직히 필자 기준 조금 싱거운 감자 느낌이었는데 다 먹고 나니 포만감이 크게 느껴졌다.



식사가 다 끝날 무렵 김이 펄펄 나는 뜨거운 물을 가져다주셨는데, 처음엔 이게 뭔가 싶다가 식탁 위 조미료통에 커피 비스름한 것을 발견하고 설탕 커피를 직접 타 마시라고 주셨다는 것을 알았다.

Bolon과 직접 타 먹는 설탕 커피의 가격은 2.5불이었다.



버스 타고 만타로 이동

숙소로 이동할 때도 그러했듯이 도로에 많이 보이는 툭툭이를 잡아타고 버스 정류장을 향했다. 올 때 탑승했던 툭툭이보다 갈 때 탑승했던 툭툭이가 뭔가 좌석도 넓고 바람도 잘 막아주고 쾌적해서 좋았다.


푸에르토 로페스 지상 터미널

만타에서와 다르게 푸에르토 로페스의 버스정류장은 작아서 금방 우리가 타고 왔던 버스 회사인 Manglaralto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화장실도 돈을 지불해야 들어갈 수 있게 지키고 있었는데 그리 깨끗해 보이지도 않았다.



만타로 향하는 버스 티켓. 만타에서 올 때는 휴일이어서 그랬는지 정류장에서부터 탑승객도 많았고 그래서 붙어있는 자리에 앉을 수도 없었는데 갈 때는 여유롭게 옆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손님들의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그냥 보이는 버스에 무작정 오르라며 호객하던 아저씨가 생각난다. 아무튼 제대로 만타에 가는 버스인지 여쭤보고 버스에 올랐다. 올 때는 자리가 없어서 가방을 앞에 안고 탔었는데, 갈 때는 위에 선반에 가방을 올려놨었다. 당연히 편하긴 했었는데 나중에 친구가 사실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해줬다. 자칫하면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릴 수 있다.


아무튼 모처럼 음악 들으며 편한 마음으로 1시간 넘게 이동 중 갑자기 버스가 공항 방향이 아니라 남쪽 도로로 내려가는 것을 구글 맵에서 확인한 뒤로 살짝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국내선이어도 비행기 시간이라는 게 있는데 버스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서 늦을까 봐 걱정되었다. 그래서 버스 승무원 아저씨에게 물어봤는데 공항을 가는 게 맞다고 한다.

알고 보니 주유소가 꽤 먼 남쪽에 있어서 버스에 주유하기 위해 돌아서 간 것인데, 만약에 시간이 더 빡빡한 버스를 탔다면 진짜 비행기를 놓쳤을지도…

친구가 말하길 이상한 길로 가도 목적지로 잘 갈 수도 있지만, 진짜로 목적지로 안 가고 이상하게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남미 같은 데선 항상 정신을 차리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어느 정도 버스 정류장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쯤에 공항까지 걸어가려는 승객이 있어서인지 정류장도 아닌데 버스가 멈추고 많이들 내리시길래 우리도 따라 내렸다가 걷지는 않고 우버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비행기 타고 키토 복귀

엘로이 알파로 국제공항

매우 작고 평일이라서 더욱 사람도 많이 없던 만타 공항.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비행기별로 탑승구가 따로 존재하지도 않고 그냥 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것 같았다.



일정상 점심을 먹을 수 없었던 우리는 친구가 자판기에서 뽑아온 감자칩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비행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이륙 만타 안녕


떠날 때 보니까 아름다운 만타 전경. 비행기 안에도 공석이 많아서 옆자리에도 아무도 없는 채로 매우 편했다.


마리스칼 수크레 국제공항


지상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키토에 거의 다 온 것 같다.


다시 봐서 반갑다. 키토


키토 공항 국내선 출구를 처음 이용해 봐서 그런가 나오는 길에 보이는 바깥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었다. (근데 여행 끝난 안도감에 사진은 못 찍음)


Kobe 식당

우버를 타고 귀가해서 여행 여독을 풀다가 저녁은 캘리포니아 롤 배달을 시켜 먹기로 했다. 근데 배달도 늦게 오고 내용물도 난리…

아무튼 메뉴를 고르던 중에 뭔가 10롤은 적어 보여서 25롤짜리를 주문했는데 진짜 딱 10롤 먹고도 이미 포만감이 오기 시작해서 아차 싶었지만 결국 다 먹긴 했다. (따로 담긴 나초는 배불러서 다음 날 아침에 먹었다) 다음번에 주문하게 된다면 15롤이 적당할 것 같다.

아무튼 3박 4일간 좋았던 푸에르토 로페스 여행 끄-읕-!




여행 경비

경비는 2인 기준이며, 돌려받은 숙박 보증금을 제외하고 계산한 금액이다.

2025.08.18 현지 통화 원화
툭툭이 교통비 1.5 USD 2,083원
고속버스 교통비 8.6 USD 11,944원
우버 택시 교통비 1.7 USD 2,427원
우버 택시 교통비 22.38 USD 31,890원
총합 34.18 USD 48,34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