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플라타 섬 투어
  2. Sabor Español 식당
  3. 여행 경비

플라타 섬 투어

여행 셋째 날 푸에르토 로페스는 워낙 작은 마을이라 어제 아침 산책 한 번으로 사실상 마을을 전부 돌아다녀 봐서 여느 때와 같이 발코니에 앉아 멀리 보이는 수산시장을 구경하며 투어 예약 시간인 8시 40분이 되기를 기다렸다.

벌써 내일이 키토로 복귀하는 날이라 우리는 만타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10시 30분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A bus timetable to go back home tomorrow


Naturis 여행사

진짜 플라타 섬 못 갈 뻔했던 우리를 구원해 준 Naturis 여행사. 공교롭게도 어제 투어했던 FRAGATA XTREME 여행사의 근처에 자리 잡고 있었다. 여행사에 도착하니 어제와 달리 우리 말곤 아무도 안 와있었는데 몇 분 정도 기다리고 나니 하나의 대가족이 도착했다. 보아하니 그 가족 이외에 투어 일행은 우리뿐인 듯했다.

간단한 브리핑을 마치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부두로 이동했다.


손님들을 기다리는 수많은 여행사의 보트들… 오늘도 어제처럼 약 1시간 기다리려나 하고 편하게 줄 서서 보트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이드가 우리 그룹원들을 앞쪽으로 불렀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던 많은 여행사를 제치고 먼저 선착장에 입장할 수 있었는데 정확한 건 아니지만 부두 사용료 명목으로 냈던 인당 2불이 1불은 부두 우선 사용료고 1불은 플라타 섬 입도비인가? 하고 추측했었다.

The boats waiting for their turn


승선 중인 우리 여행사 보트

The boat of tour company


스쳐 간 혹등고래 출몰지

오늘의 메인이자 목적지인 플라타 섬은 사실 Puerto Cayo라는 더 북쪽의 마을에서 출발해야 가까울 정도로 먼 곳에 존재하는 섬으로 보트를 타고 1시간 넘게 이동해서야 도착할 수 있었고

그 중간에 혹등고래가 출몰하는 지역이 있어 정말 잠깐의 시간 동안 고래를 발견하면 멈췄다가 이동하는 방식이어서 어제의 살랑고 섬 투어처럼 막 오랜 시간 혹등고래를 추적하거나 하지는 않았고 머무른 시간도 꽤 짧았었다.

어찌 됐든 오늘도 우리를 반겨주던 귀여운 혹등고래들

Humpback whale Humpback whale


같은 목적지인 플라타 섬을 향하고 있는 여러 여행사의 보트들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섬에 도착하기 전에 가볍게 빵과 콜라를 주셨다. (처음엔 이게 포함된 점심인가? 하고 너무 적다고 생각했었지만 나중에 점심은 따로 준다.)

The sailing boats


반겨주는 바다거북

드디어 도착한 작은 갈라파고스 플라타 섬!


아직 하선하기 전 섬에 도착하면 먼저 여러 마리의 바다거북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물론 우리가 아니라 가이드들이 주는 과자나 먹이를 반기는 거겠지…)

Sea turtle


고개 빼꼼 귀여운 거북이

Sea turtle


입도하기 직전 가이드가 신고 있던 신발을 모두 벗어서 안쪽에 두고 섬 트래킹할 때 신을 트래킹 신발을 손에 들고 내리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마땅한 선착장이 없고 보트가 모래사장까지 올라올 순 없어서 물 위로 하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The coast of Plata island


바닷물과 모래를 잔뜩 밟고 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발 씻는 곳이 나오긴 합니다만… 그리 깨끗이 씻을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서 등산화로 들고 온 신발은 세탁할 각오를 해야 한다.

The place to wash feet


먼저 도착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다른 여행사 그룹

Another group listening guide's explanation


이곳 플라타 섬 보호 센터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도 있어서 섬 트래킹 시작 전에 다녀오면 된다.

Plata island protection center


드디어 찾아온 우리 차례 그나저나 우리 가이드분 잘생기셨네. 사진으로 보니 톰 크루즈 닮은 것 같기도

아무튼 선택하는 동선에 따라 볼 수 있는 야생 동물의 종류가 달라진다고 한다. 섬의 서쪽인 Machete 동선현재 폐쇄되어 있어서 갈 수 없다고 하셨고,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였는데 Los Acantilados 동선에서 크게 돌지 작게 돌지만 다르고 섬의 남쪽에 도달했을 때 공통 동선으로 Patas rojas 동선약 1km만 이동했다가 다시 온 길을 돌아오는 방식이었는데

어차피 우리 투어 그룹은 다수가 한 가족인 가족 구성원이라서 우린 그냥 사람 많은 곳 쫓아서 갔던 기억이…

The map of Plata island


드디어 트래킹 출발! 다녀온 사람들 후기를 읽어보면 덥고 힘들기만 했다. 목이 너무 말랐다. 이런 후기들이 많아서 물도 한 통 챙기고 걱정했는데

시즌이 달랐던 건지 날씨가 다른 건지 아무튼 푸에르토 로페스 머무는 내내 맑은 날이 없어서 오히려 선선하고 시원한 환경에서 트래킹해서 더운 것은 몰랐고, 앞에 가족이 느려서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천천히 이동해서 사실 힘들 기회도 없었다…

Our group starting trekking


플라타 섬에서 유일하게 열매를 맺는 나무 종류로 이 열매는 주로 접착제로 쓰인다고 한다.

The only fruit tree on the Plata island


가족사진 찍으신다고 양쪽 길을 틀어막으신 가족…

The family stucked road


군함조는 우리 숙소 앞 해변에도 많이 다녀서 신기하진 않았다. 어제 살랑고 섬 투어 여행사 이름도 군함조였는데

Fragata habitat sign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다 보면 앉을 수 있는 자그마한 벤치 몇 개가 쉼터처럼 존재하는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투어 동선의 여러 가지가 나뉘는 듯하다.

앞에 플라타 섬 지도에서 보았던 Los Acantilados 동선의 시작점

Cliff sign


드디어 만난 푸른발부비새

동선을 걷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만날 수 있는 푸른발부비새. 발이 정말 신기하게도 새파란 색깔이다!

제가 보고 싶으셨나요?

Blue-footed booby


부비새는 얼가니새속에 속하는 조류 집단으로 어감에서 예상할 수 있다시피 바보의 다른 말인 그 ‘얼간이’라는 말에서 국내 명칭인 ‘얼가니새’가 유래했다는데

사람이 옆을 지나가도 전혀 경계하지 않고 바보같이 바라만 보는 게 너무 귀여운 푸른발얼가니새

Blue-footed booby


翩翩黃鳥편편황조 펄펄 나는 저 꾀꼬리
雌雄相依자웅상의 암수 서로 정답구나.
念我之獨염아지독 외로울사 이내 몸은
誰其與歸수기여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유리왕(儒理王) 황조가 中

Blue-footed booby Blue-footed booby


섬에서 푸른발부비새를 관람하는 동안 느낀 점이 진짜 대부분은 암수가 함께 머무르는 모습을 보여서 질투가 날 정도였다. (그래서 뜬금없이 황조가가 생각난)

Blue-footed booby


뭘 찍는 거냐, 인간 연애하는 거 처음 보나?

Blue-footed booby with blogger


아장아장 걷는 게 너무 귀여운 푸른발부비새 나중에 설명으로 알게 된 것이 부비새의 발은 물갈퀴로 되어있어서 걷기에는 불편하지만 먹이를 사냥할 때 약간의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도움 되게 진화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부비새가 사냥할 때는 수심 3m까지도 잠수해 들어가서 사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Blue-footed booby Blue-footed booby Blue-footed booby


어때 날개 펼치니까 나 조금 멋있지 않아?

Blue-footed booby


하… 황조가 황조가 어디 갔는가!

Blue-footed booby Blue-footed booby


여보 사냥은 잘하고 왔어?

미안해 오늘도 빈손이야

괜찮아 내일은 잡을 수 있겠지

고마워 여보

Blue-footed booby


뒷모습도 늠름한 푸른발부비새

Blue-footed booby Blue-footed booby


저기 저 사람이야 저 사람이 우리 괴롭혔어! 혼내줘

뭐? 어이 거기 잠깐 서보슈! 우리 얘기 좀 합시다.

Blue-footed booby


카메라로 찍을 때마다 바라봐주는 녀석들 너무 신기했던

Blue-footed booby with blogger


야야 모여봐 회의 좀 하자 할 말이 있어

뭔데?

우리 오늘 저녁 뭐 먹어?

Blue-footed booby


바닷새 관측소. 이름은 거창하지만, 그냥 섬 주변을 날아다니는 많은 새를 볼 수 있었다.

Sea bird observatory


어미와 아기 푸른발부비새

Blue-footed booby with baby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알을 품고 있는 어미 푸른발부비새

Blue-footed booby with eggs Blue-footed booby with eggs


너무 커서 잘 보이진 않지만, 절벽들 중간중간에 부비새들이 많이들 앉아서 사냥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라타 섬이 실버 아일랜드라고도 불리는데 부비새들의 용변의 색깔이 은색이라서 섬 전체가 은색으로 보인다고 하여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Cliff that blue-footed booby living


악마의 편집

저희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Blue-footed booby


어미 푸른발부비새가 알을 품는 동안 둥지 주변을 돌면서 용변을 봐서 저렇게 하얀색으로 보인다. 실버 아일랜드로 불리게 된 주된 이유

Blue-footed booby


부비새의 원조 나스카부비새

아기 나스카부비새이다. 아직 털이 보송보송한 게 너무 귀엽다.

Nazca booby baby Nazca booby baby with blogger


늠름한 나스카부비새 약간 오리 같기도 하다

Nazca booby


같은 얼가니새속인데 푸른발부비새는 어쩌다 다른 색깔을 가지게 되었을까?

Nazca booby Nazca booby with blogger


처음 보는 새인가? 했는데 아직 어린 푸른발부비새 조금 더 자라야 발이 파랗게 변할 것이다.

Blue-footed booby Blue-footed booby with blogger


섬 트래킹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길 저 밑 절벽에 푸른발부비새들은 안 보이시죠?

Cliff


나무 사이에 숨어있는 또르똘라(Tórtola)

Tórtola


플라타 섬 보호 센터 복귀

Plata island protection center


눈으로만 즐긴 스노클링

트래킹을 마치고 보트에 복귀하면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동한 후에 점심으로 샌드위치와 콜라를 나눠주신다.

Tour staff giving out sandwiches


무려 1인당 샌드위치 2개!

Lunch Sandwiches


어제 추운 수온에 호되게 당한 것도 있고 해서 수영복도 안 챙겨입고 스노클링 장비도 안 챙겨왔는데, (스노클링 장비는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것도 있다.) 여기는 살랑고 섬보다 물도 맑고 물고기 종류도 많아 보여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으나 시험 삼아 손을 물에 담가보고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그래도 빵조각으로 유혹하며 물 밖에서 물고기들을 감상했다.

Fishes in Plata island Fishes in Plata island Fishes in Plata island


스노클링을 끝내고 돌아가는 중에 수박, 파인애플과 같은 과일들도 주셔서 좋았다.

놀고 있는 혹등고래들

푸에르토 로페스로 복귀하는 길옆에 보트가 반쯤 하늘을 날듯이 항해하고 있다.

Flying boat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마주친 혹등고래 출몰 지역

Humpback whale Humpback whale


확실히 어제 투어에서 오랜 시간 찾아다니며 마주친 고래들의 개체수보단 적은 수의 고래들을 만나긴 했지만, 플라타 섬까지 오기 위해 외해로 멀리 나와서 그런지 오늘 만난 고래들이 훨씬 장난기(?)도 많아 보이고 역동적이게 계속 움직이며 노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른 의미로 만족스러운 고래 투어였다.

Humpback whale Humpback whale


둘이서 뭐가 그리 즐거운지 물장구 삼매경

Humpback whale


노는 걸 멈추지 않는 녀석들

Humpback whale


덕분에 고래와 함께 찍은 사진

Humpback whale with blogger


그렇게 고래들이 놀다 지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출발했다.

Humpback whale


잘 가라고 인사해 주는 듯한 혹등고래 꼬리

바다에서 보트를 타고 왕복 2시간 이상이라 나는 공짜로 에버랜드 후룸라이드를 수십 번 타는 기분으로 항해 자체도 좋았지만,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이동 구간이 좀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Humpback whale



Sabor Español 식당

어제 아침에 촬영했던 식물이 무성한 식당. 구글 맵에서 Langosta가 메뉴에 있는 식당 중 유일하게 방문하지 않았던 식당으로 위치는 한적한 구석에 있었지만, 리뷰는 제일 높았던 식당으로 오늘 저녁은 이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사실 주말이어서 그랬는지 번화가 쪽 근처 식당들은 정말 고막이 터져나갈 듯한 볼륨으로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놔서 엊그제랑 어제 조용한 식당을 매우 찾고 싶었는데 위치가 멀찍이 떨어져 있는 곳이라서 시끄러운 음악 소리도 안 들려서 평화롭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

Sabor Español restaurant



과거 메뉴판을 보면 메뉴들 가격이 더 비쌌는데 지금이 여기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들이 더 싸져서 좋았다. Langsta가 15불이었는데 12불로 적혀있네?

하지만 사장님께 여쭈었을 때 Langosta는 재료가 없어서 다른 메뉴를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

The menu sign of Sabor Español restaurant


구글 맵 리뷰에서 읽은 바로 스페인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했는데, 사장님 존안을 뵈고 나니 인상이 누가 봐도 스페인 사람 같았다. 발렌시아에서 오셨다는데 어이하여 이런 이역만리까지 오셔서 장사를 시작하신 걸까? 아무튼 진짜 스페인 요리가 처음이었던 나는 너무나도 설레었다.

주문한 사장님 수제 샹그리아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이게 맞는 거지! 푸에르토 로페스와서 억까당한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우리가 방문했던 식당마다 제조가 어려운 음료든 쉬운 음료든 간에 친구가 시킨 음료는 항상 재깍재깍 나오고 내가 시킨 음료는 항상 늦게 나와서 매우 억울했는데 음료가 금방 나와서 또 기분이 좋았다랄까…

소믈리에도 아니고 술에 그렇게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맛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내 감상을 말하자면 와인이지만 달짝지근한 맛? 느낌이었다. 안에 같이 담가진 과일을 함께 아삭아삭 씹어먹을 수 있었던 것 또한 좋았던 것 같다.

Sangria tinto


파에야의 본고장인 발렌시아 사장님께서 요리해 주신 파에야라니 처음 먹어보는 파에야인데 벌써 이렇게 눈을 높여도 되나? 아무튼 말모… 너무나 맛있었죠. 한 수저라도 안 놓치려고…

Paella Valenciana de mariscos


파에야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시킨 하몽 처음 먹어보는 요리였을 테지만 어느 정도 익숙한 맛이긴 했다. 언젠가 와인 바에서 함께 나오는 치즈 세트의 치즈처럼 짭조름하니 샹그리아의 안주로써 제격이었다.

Jamon serrano


식사를 다 해갈 무렵 사장님께서 오셔서 직접 추천하신 Postre (사실 우리가 오랜만에 보시는 아시안이라 그런 건지 몰라도 식사하는 동안 매우 자주 오셔서 우리의 반응과 상태를 묻고 가셨는데 빈도가 너무 자주긴 했어도 신경 써주시는 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

위에는 바삭한 질감의 안쪽은 푸딩처럼 부드러웠다. 친구가 약간 프랑스의 대표 디저트인 Flan 느낌도 있다고 했었다.

Crema catalana


뭔가 Cuenta도 고급스럽네요. 페레로 로셰 초콜릿이라뇨 달달

어라 근데 사장님 디저트인 Crema catalana 가격이 3불인데 요금에 없어요! 라고 여쭸더니 총 가격엔 다 포함된 거라고 하셔서 사장님이 그렇다고 하시니 그런가 보다 하고 나와서 숙소에 도착해서 다시 계산해 봤는데 아무리 봐도 디저트 가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진짜 서비스였던 걸까? 아니면 사장님 우리가 떠나고 아차 하셨을까? 아무튼 배부르고 너무 기분 좋은 식사였다.

La cuenta con plato pequeño de chocolates



여행 경비

경비는 2인 기준이며, 돌려받은 숙박 보증금을 제외하고 계산한 금액이다.

2025.08.17 현지 통화 원화
1 USD 1,388원
플라타 섬 투어비 94 USD 130,560원
저녁 식비 33 USD 45,835원
총합 128 USD 177,78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