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고 만타로 이동
마리스칼 수크레 국제공항
설레는 여행 당일 새벽 5시에 눈을 떠 씻고 준비를 시작했다. 6시에 우버에 탑승하니 공항에 6시 40분쯤에 도착했다.
비행기 출발 시각이 7시 55분이었는데 사실 지금까지 비행기를 타면서 탑승 시각보다 두세 시간씩 일찍 도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의 국내선을 타보면서 너무 일찍 도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도 많이 없고 보안 검색대 통과하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눈 떠보니 출국장이란 게 이런 느낌인가?
출발 시각 1시간 전에 맞춰서 공항에 도착했는데 문자 그대로 출국장에서 1시간 기다림… 친구가 구미 베어 같은 곰 모양 젤리를 줘서 맛있게 먹으며 기다리다 보니 드디어 모니터에 우리 비행기가 떴다!
우와… 우리 비행기는 얼마나 멀리 있길래 버스까지 타…?
에…? 안 기다리고 걸어가는 게 빠르지 않았을까요?
드디어 이륙 키토 안녕
키토 시내에서 공항 오는 길 산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구불구불 엄청나게 빙글빙글 돈다.
이렇게 높은 산 위에 저렇게 커다란 도시가 있다니 봐도 봐도 신기해
엘로이 알파로 국제공항
어라… 잠깐 시선 돌렸는데 비행기가 왜 이렇게 낮게 날고 있지?
…? 착륙? 원래 비행시간이 50분 아니었나… 아무튼 그만큼 금방 도착했음
안녕 만타 어둑어둑한 게 날씨가 그리 좋지 않네
만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키토에 비해 상대적으로 습함이 느껴졌다. 공항을 나서려고 하자 역시나 택시 기사님들의 호객이 있긴 했으나 그렇게 공격적으로 마케팅하지는 않으셨다. 그나저나 위탁 수하물이 없으니까, 비행기를 탈 때도 내릴 때도 새삼 쾌적함이 피부로 와닿았다.
버스 타고 푸에르토 로페스 숙소로 이동
만타 지상 터미널
출발 전 버스 터미널을 검색할 때, 구글 맵 기준으로 공항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보여서 걸어갈까도 고려했었지만 그냥 우버를 이용했다.
터미널이 생각보다 크고 버스 회사가 많아서 Puerto Lopez에 가는 버스를 열심히 찾아 헤맸다. (처음엔 내가 있는 곳이 만타인데 만타 가는 버스를 찾아다녔다는 것은 안 비밀) 터미널을 약 한 바퀴 돌고 나서야 가는 버스를 찾아 친구가 표를 구매해 줬다. 회사명은 Manglaralto
표를 구매한 후 버스를 기다리며 친구가 매점에 가서 물 500ml짜리를 사달라고 했는데 말이 안 통해서 1L짜리 샀던 것도 안 비밀… (결국 직접 가셔서 500ml짜리 2개로 바꿔오셨다.)
버스로 향하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깨끗하고 (남자 화장실 기준) 돈도 따로 받지 않았다. (남미에서 보통은 돈도 받고 화장실 위생 상태도 매우 더러운 경우가 많다고 한다.)
표에 따르면 창가 자리가 내 자리였지만 커다란 짐을 어렵게 안고 앉아계시는 아주머니를 보고 있자니 차마 말하기도 어려워서 조용히 탑승했다. 일단 메고 있던 배낭을 안고 탑승했는데 좌석 잘못 탄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2시간 가는 내내 아주머니의 짐이 내 쪽으로 자꾸 넘어와서 (+스피커폰으로 음성을 커다랗게 켜놓고 영상 통화하심) 조금 신경 쓰이긴 했었다.
버스가 이동하는 내내 몇 번째 시리즈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노의 질주 영화가 흘러나왔는데 영화 소리와 옆에 아주머니의 통화가 환상의 컬래버를 이뤘던 것으로 기억한다.
푸에르토 로페스 지상 터미널
우리가 타고 온 버스 같지만 같은 회사일 뿐 다른 버스다. 아무튼 무사히 푸에르토 로페스에 도착해서 이제 숙소로 이동하면 되는데, 원래 숙소 주인이 도착 1시간 전에 연락을 달라고 해놓고선 메시지 답장이 없어서 친구가 전화로 연락을 취한 이후에 이동했다.
터미널을 나서며 택시를 타야 하나하고 보던 찰나에 이게 웬 툭툭이들? 너무나 오랜만에 툭툭이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데 로컬 정취가 흠씬 풍기는 정겨운 마을 풍경이 벌써 마음에 들었었다.
Loft beach 숙소
숙소 주인 분은 어디를 가신 건지 자리에 없으셨고, 주인에게 부탁받으신 이모님께서 숙소 안내를 해주셨다. 그나저나 발코니가 너무 좋았다. 묵는 내내 음악 들으며 바다와 사람들 보려고 자주 머물렀다.
부킹닷컴이나 에어비앤비에는 Loft beach라는 이름으로 숙소가 존재하는데 구글 맵에는 위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혹시나 궁금하신 분이 있을까 에어비앤비 링크를 남긴다.
숙소는 전반적으로 다 마음에 들었는데 딱 한 가지 단점이 있었다면 머무르는 내내 찬물로밖에 샤워를 못 했다. 친구 말로는 첫날에 따뜻한 물이 나왔다는데… 내가 고장 낸 건가… 진짜 수도꼭지 돌린 거 말고는 아무것도 안 했다고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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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알아보기
Espuma del mar 식당
친구가 이 식당 오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메뉴가 있었다고 해서 그대로 시켜서 나눠 먹었다. Arroz Marinero 볶음밥이야 말할 것도 없이 맛있었고, Cazuela Marinera는 죽 같은 식감에 비린 느낌도 없고 담백하니 맛있었다. 가려져 있지만 그릇 아래쪽에 오징어, 생선과 같은 각종 해산물이 숨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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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ATA XTREME 여행사
처음부터 이 여행사를 선택했던 건 아니고 구글 맵을 기준으로 리뷰 많고 평점 좋은 여행사를 찾아다니며 플라타 섬 투어가 있는지 알아보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연락한 여행사들은 전부 예약이 꽉 차 있어서 이때까지만 해도 플라타 섬은 못 가는 줄 알았다…
이곳에서 스쿠버다이빙도 할 수 있지만 콜롬비아 가격의 약 2.5배라고 한다.
아무튼 나중에 이 여행사에서는 WhatsApp으로 살랑고 섬 투어를 예약했다.
푸에르토 로페스 관광 부두
뭔가 표지판이 이뻐서 찍었는데, 이거 보고 어디 찾아갈 수는 있는 건가? 방향이 없는데
일단 당장 투어 예약을 허탕 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 같은 부두를 향해 가볍게 산책했다.
현실에 분명히 존재하는 부두 역시 구글 맵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모를 때는 여기에 무슨 볼거리가 있어서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있으려나 했는데, 알고 보니 플라타, 살랑고, 스쿠버다이빙 등 모든 투어가 여기서 출발해서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있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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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예약의 순간들을 사진에 담을 순 없었지만… 일단 친구가 매우 많은 여행사에 WhatsApp으로 연락했으나 플라타 섬 투어 자리를 찾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거의 포기한 상태로 명일 토요일에 살랑고 섬 투어를 FRAGATA XTREME 여행사에서 예약한 뒤에 쉬던 중 극적으로 하나의 여행사에서 연락이 와서 일요일에 플라타 섬 투어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누군가 혹시 주말에 오신다면 플라타 섬 투어는 미리 연락해서 예약하시고 오시기를)
Romance Marino 식당
갈라파고스에선 Langosta가 그렇게 싸다면서?부터 시작된 랍스터 사냥 시간… 구글 맵에서도 파는 식당이 몇 개 없어서 가까운 곳 중에 평점 좋은 순으로 들러봤는데 다들 재료가 없다고 손을 절레절레 흔드신다.
아쉬운 맘을 안고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Langosta를 주문했는데 된다고 한다!
맛이야 말모… 랍스터 맛이 랍스터 맛이지! 너무나 맛있었다. 어디 가서 랍스터 2인분을 20불에 먹을 수 있겠나
아무튼 랍스터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를 마지막으로 여행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여행 경비
경비는 2인 기준이며, 돌려받은 숙박 보증금을 제외하고 계산한 금액이다.
2025.08.15 | 현지 통화 | 원화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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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택시 교통비 | 21.01 USD | 29,616원 | |
비행기 왕복 교통비 | 321.68 USD | 446,972원 | |
우버 택시 교통비 | 2.05 USD | 2,847원 | |
고속버스 교통비 | 9.4 USD | 13,056원 | |
물 | 1 USD | 1,388원 | |
툭툭이 교통비 | 1.5 USD | 2,083원 | |
총숙박비 | 181 USD | 251,398원 | |
점심 식비 | 30 USD | 41,668원 | |
저녁 식비 | 25 USD | 34,723원 | |
생활 필수품 쇼핑비 | 4.61 USD | 6,403원 | 샴푸, 바디워시, 치약, 물 2통 |
총합 | 597.25 USD | 830,154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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